(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초대 총리로 보수의 대표적 정치인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1 단독 보도에 정치권이 들썩거렸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와 홍 전 시장 측은 제안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했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홍준표 총리설에 대해 온도 차를 보여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재명 캠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5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제가 저희 당에서 가장 최근에 홍준표 전 시장과 밥을 함께 먹은 사람이다. 몇 달 전 같이 식사했다"고 한 뒤 "제가 아는 한 저희 쪽에서 직접적으로 그런 제안을 한 것은 없다"며 '직접적으로 제안'이라는 부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진행자가 "홍준표 총리 아이디어는 좋다고 보냐"고 하자 김 최고는 "홍준표 전 시장은 국정에 대한 여러 고민을 많이 해 오신 분이기에 저희와 함께 많은 것들을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홍준표 총리설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

반면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홍준표 총리설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홍준표 후보를 총리로 추천하기에는 당에 굉장한 부담이 있다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아주 낮게 봤다.

전 의원은 YTN과 인터뷰에서 "총리는 전체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민주당이 집권하면) 굉장히 진보적인 어젠다가 많다"며 보수 정치인 홍준표 전 시장이 이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보수적인 정책이건 진보적인 정책이건 국민이 먹고사는 데 필요하다면 다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홍준표 총리설도 그런 차원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buckbak@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