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모경종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때 내상…이번 지귀연 의혹은 확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혐의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향응을 받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더 망신당하기 전에 법원과 지 판사가 처신을 알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모 의원은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민주당이 지 부장판사가 향응을 받았다는 점을 확신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른바 '한동훈 트라우마'를 들었다.
즉 "예전에 한동훈 대표 사건이 결론적으로 아니라고 밝혀져 민주당이 나름 내상을 많이 입었다"는 것.
이는 2022년 10월 24일 국회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일을 말한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로펌 소속 변호사 30여 명이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만나 술을 마셨다"며 당시 자리를 함께했다는 첼리스트의 음성 녹취를 공개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장관직을 걸겠다. 김의겸 의원은 무엇을 걸겠냐"며 강하게 받아쳤고 이후 이 의혹은 첼리스트가 경찰에서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이러한 트라우마를 지적한 모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지금 접근하고 있다"며 "확실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까지 오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측이 지 판사가 갔다는 룸살롱 모습만 담긴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모 의원은 "저희는 법원에서 어떤 액션이 있기를 바라는 측면에서 내놓았는데 역시나 자정 작용을 포기했다"며 "조만간 관련된 내용(사진 등)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와 지귀연 판사에 대해 일말의 어떤 행위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 판사가 윤 전 대통령 사건에서 손을 떼고, 법원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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