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수兄은 안타깝지만 하와이 오지 마라…난 이미 탈당"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내민 손을 거듭 뿌리쳤다.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당을 탈당,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16일 SNS를 통해 지금 국민의힘은 보수 정통 정당이 아닌 "노년층만 상대로 떠드는 국민의짐이 됐다"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만 한국 보수 진영이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지지자가 김문수 후보가 홍 전 시장을 설득해 달라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낸 건 "선거 패배 책임을 전가하려는 술수이니 당하지 마시라"고 하자 홍 전 시장은 "(김 의원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2년 후배인 홍 전 시장은 "문수형은 안타깝지만 나는 이미 그 당을 탈당했다"며 30여년 간 알고 지낸 김문수 후보와 인간적 관계를 생각하면 선거를 도와야 하지만 당원이 아닌 만큼 그건 안될 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김대식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를 통해 "오지 말란다고 하와이에 가지 않으면 김 후보의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그럴수록 (하와이에) 가야 한다"며 선거운동도 중요하지만 이번 일이 더 급하기에 김문수 후보 메시지를 들고 18일 하와이 빅아일랜드로 떠나겠다고 했다.
이어 "가서 김 후보 진정성을 전달하고, 홍 시장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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