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홍준표, 왜 부친묘 파묘? 명당이었는데"…洪 "묫자리 시비 없애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부친 묘소를 파묘한 것이 묘한 느낌이 든다는 글을 올렸다.
홍 전 시장과 고향(경남 창녕 남지)이 같은 박영선 전 장관은 20일 SNS에 "올 초 고향에 성묘하러 갔더니 고향 사람들이 '파묘 했다'고 하더라"고 밝혀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홍 전 시장과 인연에 대해 "MBC 앵커시절 시절이던 1992년 내가 진행하던 MBC 마감뉴스에 홍준표 검사가 출연해 (모래시계 검사로) 더욱 유명해진 뒤 그와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식사자리에서 그와 내가 경남 창녕이 고향이라는 것, 더욱이 그의 고향은 내가 태어난 곳에서 골목길만 다른 창녕 남지 같은 동네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내 어머니기 '홍준표 검사 아버지가 찢어지게 가난해 대구로 야간도주 했다'는 고향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전해주셨고 더 기막힌 건 홍준표 검사 아버지 묘가 내 외할머니 묘 바로 위라는 점이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어머니가) 앞에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외할머니 묫자리는 딸이 잘되는 자리, 그 위에 자리한 홍준표 검사 아버님의 묫자리 역시 명당이라고 소문났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성묘를 갔을때 홍준표 시장 아버지의 묘가 없어진 것을 보고 고향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파묘했다'고 하더라"며 "순간 '왜 그랬을까?' 는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홍 전 시장이 혹시 대권을 염두에 두고 파묘한 것 아닌가라는 의심도 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이 파묘한 시기는 지난해 10월 말.
홍 전 시장은 2024년 11월 9일 SNS에 "아버님은 돌아가신 지 50년이 됐고 어머님은 30년이 돼서 분묘를 없애고 위패를 산사(山寺)에 모시기로 했다. 오늘이 그날이다"면서 "부모님이 매일 스님들의 불공을 편하게 들으시고 극락왕생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파묘사실을 알린 바 있다.
또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무속 논란을 지적하면서 "내가 대선 나올 경우 '묫자리가 좋네, 안 좋네' 하는 소리가 나올 것 같아 지난 10월 부모님 묘소를 파묘(破墓), 위패를 대구 근교 절에 모셨다"며 파묘 이유를 설명했다.
buckbak@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