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원하는 내용과 방식, 역할을 다 수용하겠다"는 뜻을 특사단을 통해 전달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긍정적 반응과 함께 "민주당 손을 잡는 일은 절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가 홍 전 시장 설득을 위해 보낸 특사단의 유상범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준표 캠프에서 같이 활동했던 저와 김대식 의원, 조광한 선대위 대외협력부본부장, 홍준표캠프 이성배 대변인 등 4명이 '홍준표 시장을 설득해 대선에서 최선의 카드를 찾아보자'고 생각, 이 뜻을 김문수 후보에게 전달해 하와이로 날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한 메시지와 관련해 "'홍 시장이 원하는 형식과 내용, 요청을 다 수용한다' '홍 시장이 돌아온다면 홍 시장의 판단, 역할 등 전적으로 홍 시장에게 맡길 테니 도와 달라'는 것으로 전날 저녁 4시간여 만남 때 김대식 의원이 잘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 반응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홍 시장 제안으로 오늘 저녁 다시 한번 특사단 4명과 함께 식사하면서 추가로 대화를 갖기로 약속했다"라는 말로 진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TK, PK 지지세가 굉장히 약화돼 있어 반전시킬 계기가 필요하다"라는 조언도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색인 파란 넥타이를 맨 홍 전 시장의 SNS 프로필 사진 논란에 대해 유 의원은 "그 사진으로 인해 민주당발 홍준표 영입설, 국무총리 제안설이 결합 돼 논란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홍 전 시장이) '문제가 되겠다는 사실을 인식 못 했다'며 바로 프사 사진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 중 분명히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또 "홍 전 시장이 저희와 만날 때 빨간 셔츠를 입고 오셨다"며 특사단이 준비해 간 셔츠가 아니냐는 일부 의심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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