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김혜경 첫 만남서 '손주 선물' 준비해 깜놀…난 법카·관용차 떳떳"
육영수 닮고 싶다…적정한 선 유지하려면 제2 부속실 필요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는 남편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지만 시대의 부름인 것 같아 결국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는 남편이 경기지사 시절이던 14년여 전 처음 만났다며 그때 김혜경 여사가 김 후보 손주의 선물을 전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설 여사는 20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저희도 좀 나이 먹었기에 손주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처음엔 남편 결심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뒤 허전한 마음을 우리 후보한테 기대고 싶은 모습, 김문수가 있으니까 뭔가 위로를 받는 심정에서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고 시대적 상황이 남편을 요구하는구나는 생각이 들어 일정 부분 동의했다"며 시대의 요구에 따라 출마를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김혜경 여사와 첫 만남에 대해 설 여사는 "제가 도지사 배우자로 있을 때 김혜경 여사는 성남시장 배우자였다. 당시 성남 시설을 방문할 때 도청에서 시청에 '시장 사모가 같이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연락해 만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저희 손주가 막 돌을 넘겼는데 생각지도 않게 김혜경 여사가 내복 선물을 준비해 '어떻게 알고 가져왔을까'라며 깜짝 놀랐다"며 "그게 잊히질 않아서 지난 12일 다시 만났을 때 감사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번에 보셨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를 묻자 "한 13~14년 됐는데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몸도 많이 마르는 것 같고 조금 더 예뻐진 것 같아 제가 칭찬을 좀 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를 닮고 싶다는 설 여사는 제 2부속실 재설치에 대해 "찬성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 "영부인이 모든 판단을 할 수 없기에 제외할 수 있는 부분과 또 권장할 수 있는 부분 등 선을 넘지 않도록 전문적인 부속실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설난영 여사는 "김문수 후보도 그렇고 저도 법인카드, 관용차 사적 유용에서 떳떳하다"며 김혜경 여사의 법카 의혹 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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