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연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TK(대구경북)에서 이전보다 높은 지지가 필요한 이 후보, 권력 비호가 필요한 홍 전 시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홍 전 시장과 같은 경남 창녕 남지가 고향인 박 전 장관은 20일 SNS를 통해 "고향 사람들은 '(홍 전 시장이) 하와이 간 건 도망 간 것', '도망간 사람에게 이재명은 왜 러브콜 하냐'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홍 전 시장이) 어제 하루 동안 파란색 양복에 파란 넥타이 등 SNS 프로필 사진을 4번이나 바꾼 건 뭔가 '다급하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평상시의 홍준표가 아님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왜 이재명 후보에게 꼬리를 치는 것일까? 이재명 후보도 왜 홍준표 시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일까"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권력의 존재를 아는 홍준표이기에 그를 비호해 줄 누군가 필요해 이재명 후보 품으로 고개를 돌렸고, 지금 TK가 필요한 이재명 후보는 이런 홍 시장 마음을 파악해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는 것.

박 전 장관은 "이재명 후보가 (홍 전 시장을 내세워) 김문수에 대한 TK의 지지를 조금만 떼어와도 두 배 이상의 효과가 있으며 이는 이재명 후보에겐 '사상 최대 TK 지지 확보' '사상 최대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이라는 당선 후 통치력의 기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함에 따라 부른 "러브콜의 결과물은 대선 클라이맥스 어디선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어쩌면 대선 막판, '이재명-홍준표' 연대라는 깜짝 놀랄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홍준표 연대의 끝이 어떤 모습인지는 지켜볼 일"이라며 이재명 후보, 홍 전 시장 모두 강한 캐릭터의 소유자이기에 연대가 그리 오래갈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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