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간 싱크홀 민원 약 1만8000건…강동구 사고 후에만 34%
권익위, 지난해부터 접수된 민원 공개…싱크홀 예측 연구 추진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1년 4개월 간 접수한 땅꺼짐(싱크홀) 민원이 2만 건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27일까지 접수한 땅꺼짐 민원은 1만 8067건이고, 이 중 6100건(33.8%)은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 사고 이후 신청된 것으로 분석됐다.
땅꺼짐 관련 민원은 도로꺼짐이나 바닥 갈라짐 등을 발견하고 보수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다만 강동구 땅꺼짐 사고 이후에는 인근 지역의 지반 전수 조사 요청 등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민원들이 다수 제기됐다.
이에 권익위는 국토연구원과 협업해 'AI 기반 국토 스마트인프라 나우캐스트 연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공간분석 기술을 활용해 권익위의 민원빅데이터와 도로·교통·기상 등의 실시간 공공 빅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로써 이상 징후를 빠르게 감지하고, 위험 지역을 예측하는 시범 분석 모델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최종 보고서는 10월 말 발간될 예정이며, 관계기관 등과 토론회를 열어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제도화 방향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박종민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위험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그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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