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한대행, 퇴임식 없이 직원들과 티타임…"가장 치열했던 3년"
"나라·국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사명감, 가장 큰 자랑이었다"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공직자들을 향해 "(저는) 무거운 각오로 공직을 떠나지만 국정운영에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총리실 전 직원들과 티타임을 하면서 "여러분 한분 한분의 역량과 진심을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저는 1970년부터 50년 가까이 공직의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 긴 세월, 제가 맡은 일이 버겁고 힘들지 않았던 시절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에서도 두 번째 국무총리직을 맡아 여러분과 함께 뛴 지난 3년은 가장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지금까지 저를 버티게 한 힘은 간명하다. 공직자는 개인의 영달이나 사욕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사명감이었다. 그것이 가장 큰 자랑이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제 곁에는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는 수많은 동료 공직자들이 있었다"며 "특히 2022년 5월부터 만 3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니던 새만금에서 최근에 산불 피해 현장까지 안타깝고 가슴 아팠던 날들이 수없이 많았다"며 "원전 수출, 방산시장 확대, 출생률 반전 등등 가슴 벅찬 순간들도 적지 않았다.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해 준 여러분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티타임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종문 국무1차장, 남형기 국무2차장 등 총리실장급 간부 및 전 직원이 함께했다. 퇴임식은 따로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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