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천지 개벽'…문화비축기지·마포농수산물시장 문화 허브로
문화비축기지 대중문화, 농수산시장 음식 문화 중심으로
'6번 무응찰' DMC 랜드마크 용지, 민간 제안 방식 검토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밝힌 '상암 재창조' 구상이 첫발을 뗀다. 첫 단계로 문화비축기지와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선도 사업이 추진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비축기지~월드컵경기장~평화의공원에 이르는 공간에 다양한 즐거움이 넘치는 상암 '펀 시티'(Fun City)를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비축기지는 콘텐츠 중심의 대중문화 허브로 9월 재개장한다. 케이팝과 한류 방송·공연·글로벌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와의 협업을 제안한 ㈜더문엔터테인먼트를 탱크공간 민간 운영자로 선정했다.
시는 재개장에 앞서 현재 주차장 확충, 진입부 개선 등 공사를 진행 중이다.
마포농수산물시장과 평화의공원 주차장 일대는 음식 문화 중심의 소비·체험·교류의 장으로 조성된다.
민관동행사업으로 시가 공공 가용부지를 선(先) 공개하고 민간으로부터 부지에 대한 창의적 사업계획을 후(後) 제안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6번째 입찰에서도 '무응찰'로 끝난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용지도 민관동행사업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는 200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질적인 사업 착수에 이르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애초 100층 이상 높이의 초고층으로 계획했으나,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지난해 5월 해당 기준을 제외했음에도 응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으로부터 사업계획을 제안받는 방식으로 추진할지 검토 중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 일상과 문화․관광 인프라, 글로벌 비즈니스,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글로벌 창조 도시로 다시 태어날 상암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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