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현 엠디엠 회장, 트럼프 주니어 만났다…"부동산 사업 논의"
30일 서울 강남 호텔에서 회동…협력 방안 등 논의
문주현 회장, 국내 디벨로퍼의 글로벌 확장성 강조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자 트럼프 그룹 수석 부회장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엠디엠그룹은 국내 최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문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 디벨로퍼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문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그룹에서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문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회동에서 두 그룹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주현 회장은 국내 대표적인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힌다. 부동산 개발업이 금융 중심에서 실물 자산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그는 '도시의 가치와 사람의 삶을 함께 높이는 개발'을 핵심 철학으로 삼아왔다. 엠디엠그룹은 민간 중심 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지역의 노후화된 상권이나 유휴지를 상업·주거 복합지구로 재편하는 프로젝트들을 주도해 왔다.
특히 엠디엠그룹은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대전역세권 개발, 수원 권선 6구역, 인천 송도 국제도시 개발 등 수도권과 광역시를 아우르는 굵직한 도시재생 및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내 최대 디벨로퍼로 입지를 굳혔다. 2021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국내 디벨로퍼 최초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그동안 문 회장은 "해외 유력 디벨로퍼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디벨로퍼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 도시 개발의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한편 도널드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29일 방한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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