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89.6…수도권 7개월 만에 기준치 돌파
서울·수도권 주택사업 기대감 '급등'…지수 100 상회
비수도권은 여전히 부진…광주·세종만 상승세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기준금리 동결과 대출금리 인하, 실수요자 매수세 확산에 힘입어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HBSI는 전월 대비 4.1포인트(p) 상승한 89.6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은 20.2p 급등해 104.4로, 7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서울(116.6), 경기(100.0), 인천(96.6) 등 수도권 전역에서 지수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기준금리 동결과 대출금리 인하, 실수요자 매수세 확산이 시장 회복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의 3월 주택 거래량은 1만 5000건으로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고, 수도권 인허가 실적도 전년 동월 대비 45.3% 늘어나며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0.6p 상승한 86.4에 그쳐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광주(94.1), 세종(118.7) 등 일부 지역은 상승했지만, 경북(69.2), 울산(86.6)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미분양 주택의 76%가 비수도권에 몰려 있어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대선을 앞두고 주택공급 관련 법안 논의가 지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5월 자금조달지수는 1.3p 하락한 79.3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달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건설업 부실 증가로 PF관리 강화가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3.3p 상승한 96.2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시장 내 자재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시멘트·철근 등 주요 건자재 단가가 보합세를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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