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집값, 0.02% 하락 전환…서울·수도권 상승폭 '둔화'
서울 집값, 0.52%→0.25%…상승폭 절반 이하로
세종, 0.32% 하락에서 0.25% 상승 반전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전국 부동산 시장이 4월 들어 관망세로 전환하면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된 가운데, 지방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와 월세 가격 역시 상승세가 꺾이거나 오름폭이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2%로, 전월(0.01%) 대비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0.15%에서 0.07%로, 서울은 0.52%에서 0.25%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신축과 재건축 예정 단지 등 선호 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호재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거래가 드물고, 지방 역시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방은 -0.12%에서 -0.11%로 하락폭이 다소 완화됐다. 세종은 0.32% 하락에서 0.25% 상승으로 반등했지만, 지방 전반의 부동산 침체 분위기는 여전하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0%로 전월(0.03%) 대비 상승세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0.10%에서 0.05%로, 서울은 0.17%에서 0.09%로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은 -0.03%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와 8개도, 세종 모두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거나 하락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 단지에서는 전세가격이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월세 가격도 오름세가 둔화됐다. 전국 월세가격은 0.05%로 전월(0.09%)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0.14%→0.09%)과 서울(0.17%→0.10%), 지방(0.05%→0.01%)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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