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산·대전 집단에너지사업 20% 할인 매각 재추진
세 차례 유찰 끝에 가격 인하
경영개선 기대에도 매각 대금은 200억 축소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된 아산·대전 집단에너지 시설을 예정가격의 20%를 할인해 다시 매각에 나선다. 매각 대금은 LH의 경영 여건 개선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감액으로 인해 당초 기대보다는 재정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H는 이사회를 열고 아산·대전 집단에너지사업 개별 매각을 예정가격 20% 할인 조건으로 재추진하는 방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해당 방안의 핵심은 아산과 대전에너지사업단의 자산을 예정가격에서 20% 할인 후 재입찰을 추진하는 것이다.
예정가격이란 공공기관이 매각 전 계약 체결을 위해 미리 산정한 가격이다. 만약 입찰금이 예가를 하회한다면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해당 사업은 공공기관 경영혁신방안에 따라 2022년부터 비주력인 아산배방 집단에너지사업 매각을 타진한 이후 매년 입찰을 해왔지만 번번이 매각에 실패해 왔다. 2월에도 LH는 예가 10% 할인하는 등 매각 수요 유인을 했음에도 결국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까지 세 차례 이상 유찰된 상태로, 공공기관 자산매각 일반지침에 따르면 최대 50%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 LH는 추가적인 예가 할인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이번에 매각이 이뤄진다고 해도 당초 매각 가격을 102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0억 원가량이 낮아지는 셈이다. 이로 인해 LH가 기대했던 재정 개선 효과도 일부 제한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50%까지 낮출 수는 있지만, 헐값 매각이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 할인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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