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대선·노현정 성북동 타운하우스, 감정가 27억→22억에 낙찰
두 차례 유찰 끝에 주인 찾아…3차 경매 14명 응찰
감정가 66.9억 땅은 세 차례 유찰…4차 경매 '반값'에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현대가(家)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택이 세 차례 경매 끝에 주인을 찾았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대선 전 사장 부부가 거주하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타운하우스(토지 256.4㎡, 건물 228㎡)가 3차 경매에서 감정가 26억 9000만 원의 81.4%인 21억 8999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3차 경매에서 나온 결과로, 앞선 1·2차 경매에서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었다. 이날 열린 3차 경매는 최저입찰가 17억 2160만 원에서 시작됐으며, 총 14명이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위 응찰가는 21억 7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같은 성북동 고급 주택가 내 위치한 정 전 사장 소유의 604㎡(약 183평) 대지에 대해서는 세 차례 경매 모두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부지는 감정가 66억 9836만 원에 경매에 부쳐졌으나 유찰이 이어졌고, 4차 경매에서는 감정가의 51% 수준인 34억 2956만 원부터 입찰이 시작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부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유했던 토지로,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해당 부지 위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의 소유주는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로 돼 있어 부지 매각 과정이 복잡할 수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부지를 매입하더라도 건물 소유권이 별도인 만큼, 소유권 정리나 철거 등을 위해 법적 소송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향후 경매에서도 매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경매는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던 HN Inc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로,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다 2023년 법인 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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