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부당대출' 손태승 처남 추가 기소…대출 브로커 혐의
손 전 회장과의 관계 과시…10억 이상 수수료 챙긴 혐의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이 대출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손 회장의 처남 김 모 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제삼자에게 은행 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총 5회에 걸쳐 10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 씨가 손 전 회장과의 관계를 과시하며 대출 브로커 행세를 해온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김 씨가 주선한 대출도 실제로 이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가족 명의로 된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거래 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에서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 기소됐다. 법인 대표자는 김씨 아내로 등기돼 있지만 실질적 운영은 김 씨가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김 씨가 손 전 회장과의 인연을 이용해 우리은행에서 부정 대출을 받았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수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손 전 회장 친인척이 우리은행에서 시행한 600억 원 규모의 대출 중 350억원가량이 부정 대출에 연루된 것을 파악하고 수사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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