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김민재 윤주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자신을 둘러싼 수사기관의 조사와 증언에 대해 "검찰이면 검찰, 군검이면 군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면 공수처, 경찰이면 경찰 이렇게 일관된 기관이 조사한 게 아니라 여러 기관이 달려들어 중구난방으로 조사하고 국회에서 한 청문 기록도 혼재돼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증인신문 직전 발언을 통해 "조서끼리도 상충하는 게 많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나 다른 관계자들의 증인 신문을 했지만 그들의 조서에 기재된 내용과 실제로 증언을 들은 것과 너무나 거리가 많이 벌어진 것을 많은 사람이 느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재판관들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며 "증거 능력에 대한 판단은 재판관께서 하시더라도 만연히 증거로 채택해서 사실인정에 반영하는 것은 근본 구조가 검찰 수사처럼 한 기관이 체계적으로 수사했으면 모르겠지만 서로도 맞지 않기에 그런 점을 잘 좀 살펴주십사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탄핵 심판에서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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