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서울동부교육지원청이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에서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부터 통번역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중도입국·외국인학생 포함 다문화 학생이 전체 학생 중 7.93%를 차지하고, 다문화 학생 관련 학교폭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동부교육지원청은 다문화 학생의 진술권과 방어권 보장을 위한 체계적 통번역 지원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동부교육지원청은 동대문, 중랑 가족센터와 9일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시 18개 언어를 지원하는 '생활 통번역인 인력풀'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법정통역인편람,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 등을 바탕으로 '통번역 이용 학교폭력대책심의 매뉴얼' 개발 등 관련 제도도 함께 정비하고 있다.

동부교육지원청은 통번역 지원을 통해 다문화 학생의 진술권과 방어권을 방해하는 언어 장벽 문제 해결과 함께 국내 거주 이주배경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서울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은 "언어 장벽이 학생의 권리를 가로막지 않도록 교육청이 지역사회와 함께 손을 맞잡을 때"라며 "운영 결과를 타 교육지원청과 공유하며 제도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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