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사교육 과열…교육부,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전수조사
'유아 대상 영어학원 특별점검 시행 요청' 공문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최근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로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인 가운데, 교육부가 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이달 1일 자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유아 대상 영어학원 특별점검 시행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에 관내 유아 대상 영어학원 현황을 제출하라 요구했다. 또 교육부가 제공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학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8월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 정상화법)에 따라 학교에선 선행학습이 금지되지만, 학원에선 선행학습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어 사교육 열풍이 과열되면서, 교육부는 학원들에서 레벨테스트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행해지고 있는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같은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벨테스트 시행 현황을 확인하더라도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선전을 규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공교육 정상화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강제적으로 금지 조치 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부는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레벨테스트 대신 추첨이나 상담으로 유도하는 행정지도를 우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해 왔던 영어 학원 전수조사에 레벨테스트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행해지고 있는지 추가해 조사하는 것"이라며 "학원들 스스로도 레벨테스트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행해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어 스스로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후 레벨테스트 대신 추첨이나 상담 등 하는 방식으로 행정지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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