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영하 16도 '입춘 한파'…전라권 최대 20㎝ 폭설
서울 최저 -11도 한낮에도 -5도까지 '뚝'
주말엔 추위 '주춤'…경기남부 이남 최대 30㎜ 제주 70㎜ 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다음 주는 '봄이 온다'는 입춘(立春, 2월 3일)으로 한주가 시작되겠으나 강추위가 예상된다. 시베리아·북극발 찬 공기가 지속해서 남하하며 최저기온은 -16도, 체감온도는 -20도 대까지 내려가는 곳이 있겠다. 전라권엔 최대 20㎝의 폭설도 예보돼 한파·대설 '이중고'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이후 한반도는 '서고동저'의 기압 배치가 예상된다. 서쪽에서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찬 북서풍이 불며 기온이 다시 크게 떨어지겠다.
월요일인 2월 3일 기온은 아침 -10~2도, 낮 -4~6도로 평년(최저 -9~0도, 최고 3~9도)과 비슷하거나 곳에 따라 약간 낮겠다. 주말(2월 1~2일)에 비해 기온이 4~7도가량 내려가는 것이다.
화요일인 2월 4일부터는 기온이 더 내려간다. 아침 기온은 -16~2도, 낮 기온은 -5~8도가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11도까지 내려가겠고 △파주 -16도 △춘천 -15도 △춘천·충주 -14도가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중부지방 낮 기온은 대부분 영하권으로 △서울·인천·춘천 -5도 △파주 -6도 △세종·원주·충주 -4도 △청주 -3도 △대전 -2도 △강릉 -1도 등이 예보됐다.
체감온도가 1~4도 더 낮은 걸 감안하면 전국 체감온도는 최저 -20도, 서울 -15도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한파는 수요일인 2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공 예보분석관은 "목요일인 2월 6일 이후에는 상공의 한기가 분리되고 일시적으로 서풍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6일 찬 북서풍 영향으로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20㎝의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수도권 등 그 외 지역은 일단 대체로 맑겠다.
한편 주말인 2월 1~2일에는 명절 연휴부터 이어진 한파가 일시적으로 가시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회복하겠다.
대신 곳에 따라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31일) 밤 전라·경남 서부·제주에서 시작한 비나 눈은 토요일인 2월 1일 새벽 충청·남부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2월 1일 오전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에도 비나 눈이 내리겠다.
눈은 2월 1일 오전 그치기 시작하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은 밤까지, 경상권과 제주는 일요일인 2월 2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강원 남부 내륙 5㎜, 충청권과 울릉도·독도 5~10㎜,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5~30㎜, 전북과 대구·경북 5~20㎜, 제주 20~70㎜다.
눈으로 쌓일 경우 경기 남부 내륙과 강원 남부 내륙, 충청권, 전남 동부 내륙, 경북 서부 내륙, 경북 북동 내륙·산지에 1㎝ 내외, 전북 동부와 경남 서부 내륙에 1~5㎝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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