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 폭염' 피할까…1월 기온 지난해보다 1.1도 낮아
라니냐 영향으로 찬 공기 남하…강수일수는 평년 수준
하루 만에 18.6㎝ 폭설 내리기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1월 평균기온이 -0.2도로 전년(2024년)보다 1도 이상 내려갔다. '가장 무더웠던 해'로 기록된 지난해에 비해 기온이 하강한 것으로, 세계적 폭염을 식힌 라니냐의 영향이 여름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지난해(0.9도)보다 1.1도 낮았다.
1월 기온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4년 이후 52년 평균(-1.2도)보다는 1도 높았고, 최고기온(5.3도)과 최저기온(-4.9도) 역시 평균인 4.2도, -5.9도보다 1도가량 높았다.
종합하면 올해 1월은 과거보다는 기온이 높았으나 '역대급'은 아닌 셈이다.
1월 기온이 다소 하강한 것은 전 세계적인 라니냐 영향이 크다. 라니냐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져 저수온 현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뜻한다.
통상 라니냐가 발생하면 한반도엔 기온이 내려가고, 강수량도 더불어 줄 수 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삼한사온' 등 최근 잦았던 한파가 이를 방증한다.
1월 강수일수는 6.5일로 평년(1991~2020년)과 같았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16.9㎜로 지난해(31.9㎜) 절반 수준이었다. 일 강수량은 최대 24.6㎜(울릉도), 내륙에선 21.1㎜에 달했다.
1월엔 폭설도 잦았다. 새로 내린 눈(최심 신적설)을 기준으로 울릉도에 하루 만에 18.6㎝가, 내륙에선 전주에서 최대 14.2㎝가 쌓였다.
기상청은 조만간 1월 기후 전망 등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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