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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다배출' 건설업이 폭염 해소?…기후취약계층엔 '숨통'

배웅규 중앙대 교수팀, 저층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 열환경 분석
한낮 쾌적성 개선에 효과…"녹지확보로 바람길 확보도 필요"

지난해 여름 서울 중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선풍기 바람에 더위를 견디고 있다. (자료사진)ⓒ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위기 탄소 다배출 사업 중 하나인 '도시 정비 사업'이 기후취약계층의 폭염 속 여름나기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후된 저층 주거지를 소규모 주택 단위로 묶어 재정비하는 모아타운 정비사업의 전후를 비교한 결과 '열쾌적성'이 최대 33.4%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건축학회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은 서울 강북구 번동의 저층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모아타운 정비사업 전후의 열환경 변화를 분석했다.

CFD 시뮬레이션상 바람과 온도, 습도 등의 흐름을 수치로 계산해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열환경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정비사업 이후 관리구역 내 열쾌적성 지표인 PET는 평균 12.3%, 최대 33.4% 개선됐다. PET는 기온, 습도, 바람 등을 종합해 사람이 느끼는 체감 더위를 수치화한 지표로, PET가 1도 낮아지면 체감온도 역시 1도 가까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정비사업 이후 오전 8~11시, 오후 2~3시 사이 쾌적성이 두드러지게 개선됐다. 10시에는 PET가 최대 -7.98%까지 낮아졌고, 오후 3시에도 -2.92%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

배 교수팀은 "모아타운 정비사업이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여름철 건강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비 이후 이 지역의 평균 풍속은 사업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 결과, 낮 12시 기준 관리구역 내 풍속은 정비 전 0.11m/s에서 정비 후 0.06m/s로 약 46% 감소했다. 같은 시간대에 또 다른 모델에서는 0.05m/s로 5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바람이 줄어들면서 도심 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는 여름철 열이 축적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배 교수팀은 "정비사업에서 녹지 확보와 함께 바람길 계획이 병행되지 않으면 공기 정체로 인한 열 환경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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