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속 하의 안 입은 아이, 도로로 '휙'…눈여겨 본 경찰 행동 눈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하의를 제대로 챙겨입지 않은 채 도로로 뛰어든 자폐 아이가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1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쯤 조승희 순경은 퇴근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버스에는 추운 날씨에 하의도 입지 않고 홀로 탑승한 어린이가 있었다. 길을 잃은 건 아닌지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이는 대답 없이 창문만 바라봤다.
아이가 벨을 누르고 내릴 준비를 하자 조 순경은 혹시라도 비를 맞을까 싶어 우산을 건넸다. 버스에서 내린 아이는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조 순경은 버스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버스에서 내려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구조했다.
인근 편의점으로 향한 조 순경은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 뒤 112에 신고를 했고, 아이 목걸이에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렸다.
보호자는 약 2시간 전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가 사라졌다"며 실종신고를 해 둔 상태였다.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보호자는 사라졌던 아이를 보자 안도했다. 그러고는 경찰을 끌어안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주신 경찰관님들 감사드린다", "아이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며 노력한 경찰분들 응원한다",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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