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노인은 70세부터"…88%가 정년 연장 '동의'
은퇴시기 65~69세, 생활비 250만 원 이상 '적정'
1인가구 비율 39%… 60세 이상 40.6% 가장 많아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민 2명 중 1명이 70~74세를 노인이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정년 연장에 찬성했다.
서울시가 시민 5000명, 2만 가구 가구원 3만6280명,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서울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 일상, 생활 만족도, 행복, 공동체 노력, 디지털 정보격차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 0.69%p다.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노인이라 생각하는 나이는 70.2세였으며 2명 중 1명에 이르는 51.7%가 70~74세를 노인이라 답했다. 65세 이상 응답자는 노인 기준연령을 72.3세라고 답해 65세 미만 69.8세보다 2.5세 더 높았다.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 여부 질문에도 '동의'라고 응답한 비율이 87.8%로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정년 연장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은퇴 시기는 65~69세(40.5%)가 가장 많았고, 은퇴 후 적정 월 생활비는 '250만 원 이상'이 절반이 넘는 53.3%로 2023년 47.1%, 2022년 45.6% 대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또 65세 이상 시민의 노후 희망 활동은 취미·교양활동(78.8%)이나 소득창출(70.3%)이 가장 많았고 자녀나 친구와 함께 사는 것보다 '자녀들과 가까운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사는 것(64.8%)'을 원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2만 가구 가구원 3만6280명을 대상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서울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은 39.3%, 1인가구 지속 기간은 평균 8.01년이다. 1인가구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40.6%로 가장 많았고, 20~30대가 34.9%, 40~50대 24.5% 순이다.
1인가구의 가장 큰 어려움은 '균형 잡힌 식사'가 4.79점으로 가장 높았고 △아프거나 위급 시 대처(4.71점) △가사(4.69점) △다른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있어 외로움(4.43점) △부양해 주는 가족이 없어 경제적 불안(4.17점)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5가구 중 1가구에 이르는 19.5%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었다. 77.8%가 개를, 19.2%는 고양이를 키웠고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가구도 2.6%였다.
서울가구 72%는 주관적인 내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에 속한다고 생각했고, '하'는 24.6%, '상'이 3.4%였다.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은 67.8%로 2022년 60.6%, 2023년 63.4%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민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답은 100점 만점에 68.6점으로 전년(68.4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이 생각하는 서울 랜드마크로는 2명 중 1명(48.4%)이 '광화문(광장)'을 꼽았고 '고궁'(36.8%), '한강'(23.8%), '동대문(DDP)'(23.5%), '시청 앞 광장'(20.6%)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서울에 거주하면서 느끼는 삶의 질 만족도는 6.97점으로 전년 6.72점 대비 0.25점 상승했다.
2024 서울서베이 조사 분석 결과 보고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누리집에서 열람 및 내려받을 수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서베이 결과를 시정 운영과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서울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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