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2일부터 23일까지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함께 '2025 아태지역 마약법집행회의'(R-IDEC)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온라인 기반 비대면 거래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위협이 되는 합성 마약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R-IDEC는 DEA가 매년 개최국을 순회하며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한국 경찰청은 2019년 공동 개최 이후 올해 다시 회의 개최를 주관하게 됐다.

올해 회의에는 존 스콧 DEA 아태본부장을 비롯해 마약단속국 수사관 및 마루티누스 후콤 인도네시아 국가마약청장을 포함한 일본·호주·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11개국 22개 수사기관 대표단, 대검·해경·국과수·관세청·식약처 등 국내 관계기관 관계자 등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지역별 국제마약조직 현황, 온라인 마약류 수사기법 및 사례 등 마약범죄 척결을 위한 대응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경찰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DEA와 마약류의 불법적인 유통과 파생되는 범죄수익금 세탁 범죄 대응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공조 수사와 정보교류 등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병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는 개회사에서 "한국은 마약 문제를 사회적 위기로 인식하고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마약류 척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스콧 본부장은 "국제범죄조직이 전 세계로 마약을 밀수·유통하기 위해 물류 중심지인 한국의 인프라를 악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국경 검문 강화로 손실을 본 멕시코 조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노리고 있다"며 국가 간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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