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지용 모친 "아들이 가져간 돈 훨씬 많아"…아내 "거짓말, 감당될까요"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방송에 출연해 가정사를 고백했던 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지난달 2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아내 이다은 씨가 시어머니를 저격했다.
이 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꾸 없는 말 지어내서 퍼뜨리지 말아달라"며 시어머니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시어머니는 "지용이가 너 만나기 전에 번 걸로 부모 몰래 보증 서줬다. 지용이가 가져간 돈이 훨씬 많았다"라며 "이런 말이 무슨 소용 있겠느냐마는 아쉬워서, 엄마가 속상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씨는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사실인 게 단 하나도 없다. 지용이가 어머님께 저렇게 말한 게 사실이라면 전 평생 지용이 증오하고 살 거고, 어머님이 거짓말하시는 거면 그냥은 안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알아서 해라. 이런 말은 속상하니까 부모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미 엄마는 나쁜 사람 되게 만들었잖니. 그래도 엄마는 가만히 있는다. 아무 대응 안 하는데 (네가) 사실이 아닌 걸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말하지 말자. 잘 지내거라. 나도 이제 문자는 여기까지다. 잘 있어라"라고 인사했다.
이 씨는 "지용이가 어머님께 입금한 돈이 더 많다"라며 "지용이 가정사 중에 거짓이 있으면 제가 처벌받겠다. 근데 어머님도 어머님이 저한테 말씀한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 감당하실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이 씨는 "전 거짓말 안 하고 사실만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해당 메시지를 시부모 측 지인이 보고 있는 걸 안다면서 "지용이한테 (돈) 보낸 내역 보여준다더니 왜 안 보내주냐?"고 분노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월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아내 이 씨와 함께 출연해 고충을 토로했다. 고인은 10년 넘게 축구선수로 생활하며 받은 연봉 등 수입을 부모에게 맡겼으나 돌려받지 못해 아내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 씨는 방송에서 시어머니의 막말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씨는 "시어머니가 '그렇게 힘들면 헤어지고 애 낳아서 우리 줘라'라고 말했다"며 "시부모님은 50평대의 큰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평수 좀 줄여서 집 팔고 나머지 돈 좀 달라고 했는데도 안 줬다"고 폭로했다.
또 이 씨는 "시어머니가 '네 아버지 큰집에서 사는 게 꿈인데 시아버지의 꿈을 깨고 싶냐'고 했다. 본인들 꿈 때문에 아들 인생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는 건가 싶었다"라며 "근데 남편 돈으로 친동생 빌라도 해줬다"고 황당해했다.
이 씨는 "시어머니가 '이혼하고 집 보증금으로 남편 빚 나눠서 갚아라'라고도 했다"며 "남편이 금전적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 되면 '죽겠다'고 한다. 어느 날은 죽겠다면서 나가 연락이 안 돼서 제가 시댁에 연락했더니 '너희 우리가 돈 안 줘서 쇼하는 거 아니냐'고 하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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