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 120만 명분을 국제 택배에 숨겨 국내에 들여온 뒤 유통시키려던 해외 마약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독일·폴란드 국적 20대 남성 마약 조직원 2명을 검거해 구속하고 케타민 52킬로그램(kg), 엑스터시 7만여 정을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외국인 마약 조직은 장식용 도자기 조각품에 마약류를 숨겨 독일에서 국내로 택배를 보낸 뒤, 따로 입국한 조직원들이 이를 받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유통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조직원들의 소재를 추적해 조직원 2명을 경기 성남의 한 오피스텔과 경남 울산 등에서 지난달 25일, 30일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 조직원들은 독일에서 상선의 지시를 받고 각각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류가 담긴 국제 택배를 수령한 뒤 울산 소재 숙소에서 소분하고, 경기 성남과 경북 포항 등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이들을 검거한 뒤 압수한 케타민과 엑스터시는 1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 가격은 1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독일 국적 조직원을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고, 폴란드 국적 조직원도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던지기 수법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빈번해진 만큼 공원 등에서 마약류 의심 물건이 발견되는 경우 즉시 112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달라"며 "마약 유통 등 범죄에 가담할 경우 무거운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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