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남태현 "난 마약 한 쓰레기, 다른 사람 될 것" 과거 다짐 무색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 씨가 마약 투약 혐의 및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한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남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 10분쯤 술을 마시고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앞선 차량을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 도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전날(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영장을 기각했다.
과거 음주 운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고 다짐했던 그의 발언이 무색하게 또다시 물의를 빚자 대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남 씨는 지난 2023년 9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가수다. 하지만 그 전에 인성은 개나 줘버렸고 심한 여성 편력에 음악 한답시고 깝죽거리며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어 "내가 나를 봐도 비호감이다. 그런 나로 사는 나도 참 고통스럽긴 하다.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는다. 죄송하다. 나를 믿어준 내 팬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고 나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고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죄송하다. 이 영상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당신에게도 죄송하다. 엄마 미안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너희들 말이 맞다. 누가 내 멱살 잡고 이렇게 개 같이 살라고 협박하지 않았다. 다 내 선택이고 나는 내 선택의 책임을 지기 위해 아직 살아 있다. 그 생각 해봤지. 죽을까. 근데 비겁하지 않나?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내가 죽으면 용서해 주나? 없던 일이 되고. 아닐 것 같다. 그래서 난 선택했다.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로"라고 말했다.
또 "일단 살아서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반성하며 자라나는 새싹들이 나처럼 살지 않게 하기 위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 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2023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6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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