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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술·돼지고기, 반 년 끊으니 불임 위험 '뚝'[김규빈의 저널톡]

폴란드 실레지아 의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 154명 식단 추적 분
연구진 "건강한 음식 챙겨먹기 보다 '해로운 음식' 안 먹어야"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 식단별 테스토스테론 수치 비교ⓒ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과자, 돼지고기, 술을 반년 이상 끊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은 불임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등이 함께 낮아지면서 배란 기능과 호르몬 균형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겪는 대표적인 내분비 질환이다.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 사이에서 특히 증가세를 보이며, 과체중이나 비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 배란 장애, 남성호르몬 과다로 인한 여드름·다모증·탈모, 월경 불순 등을 일으키며,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힌다.

15일 카롤리나 코발치크 폴란드 실레지아 의과대학 교수팀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은 18~35세 환자 1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생화학 검사를 실시해 테스토스테론, 체질량지수, 혈당·지질 수치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해로운 음식' 섭취를 줄인 시점을 기준으로 참가자를 6개월 이상 전에 개선한 그룹, 최근 6개월 이내에 시작한 그룹, 아예 줄이지 않았거나 오히려 늘린 그룹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해로운 음식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가공육 등 '붉은고기' △술 △과자, 탄산음료, 꿀 등 '고당분 식품'이 포함됐다.

그 결과, 단 음식, 알코올, 지방이 많은 붉은 고기를 6개월 이상 제한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유의하게 낮았다. 테스토스테론은 남녀 모두 체내에 존재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며, 과도한 테스토스테론은 배란을 억제한다. 여성의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정상치는 0.06~0.82 ng/mL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붉은 고기를 줄인 여성의 평균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359 ng/mL, 제한하지 않은 그룹은 0.681 ng/mL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알코올을 줄인 경우에는 0.388 ng/mL,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0.917 ng/mL로 차이가 뚜렷했다. 이들은 BMI, 수축기 혈압, 중성지방 수치도 유의하게 낮았으며, 호르몬 균형이 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식단을 실천해도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을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고혈당 식단에서 저혈당 식단으로 바꾼 참가자는 전체의 37%였지만, 대사나 호르몬 수치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통상 고혈당 식단은 혈당지수가 높은 흰 빵, 감자, 과자 등으로, 저혈당 식단은 신선한 채소나 통곡물처럼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구성된다.

연구진은 "단 음식 줄이기, 알코올 제한처럼 이해하기 쉬운 실천 전략이 오히려 행동 지속에 효과적"이라며 "건강한 음식을 의식적으로 챙겨 먹는 것보다, 해로운 음식을 확실히 줄이는 접근이 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 "다만 단기 성과에 좌절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식단 변화의 효과가 생리적 지표를 넘어서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은 다모증, 여드름, 체중 증가 등으로 인해 우울감, 섭식장애, 낮은 자존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인 식단 변화는 대사 수치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4월 호에 게재됐다.

김규빈의 저널톡 로고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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