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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네가 꿈에 나와 행복"…짝사랑 여고생 살해男, 교도소 편지 '끔찍'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해 크리스마스 경남 사천시에서 16세 여학생을 살해한 17세 이 모 군이 구치소에서 작성한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의 수신인은 고인이 된 피해자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군이 구치소에서 쓴 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편지의 제목은 '내가 너에게 하려던 말'이다.

이 군은 편지에서 "네 목소리라면 고막이 터지고 달팽이관이 찢어져도 좋았어", "너의 머리끈을 손목에 감는다면 나에겐 그 어떤 명품 시계보다 가치 있을 거야", "누군가 내게 완벽이 뭐냐고 물었을 때 내가 하려던 모든 말을 네가 해주고 있었어"라고 적었다.

이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듯 "너는 미치도록 완벽한데, 완벽에 비하면 나는 최악"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군은 평소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다고 한다. 이 군의 고등학교 동창은 "이 군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모자를 푹 눌러썼다", "자기 얼굴을 싫어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 군의 모친은 아들이 중학교 3학년 이후 얼굴에 여드름이 나면서 심각한 외모콤플렉스를 갖고 갈등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등교에도 어려움을 겪다가 고등학교 입학 두 달 만에 자퇴했다고 전했다.

모친은 "아들이 1년 넘게 낮에 외출한 적이 없다. 누가 얼굴 보는 것을 싫어했다. 자기혐오가 너무 심했다. 얼굴을 갈아 없애고 싶다면서 하루에 4시간씩 씻고 '나는 더럽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

또 모친은 아들 방에서 얼굴만 도려낸 사진을 다수 발견했다며 "아들이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줄 몰랐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이 군의 편지를 살펴본 전문가들은 '이 부분'을 보며 하나같이 큰 우려를 표했다. 이 군은 "너 죽고 나서 12월 28일 네가 꿈에 나왔다. '날 왜 죽였냐'는 내용이 아니라 꿈속의 너는 오히려 웃고 있었다. 날 보더니 반가워하고 네 옆에 앉은 나를 안아주면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면서 "그날 그때 너와 마주 보며 웃었던 그 찰나의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고 적었다. 동시에 "언젠가 다시, 너와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날이 왔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김태경 서원대 심리상담학과 교수는 "피해자가 자기를 되게 반갑게 맞아주는 꿈을 꿨다고 감히 말한다. 이 군이 상대를 죽인 거에 대한 죄책감이 정말 있을까"라고 의아해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도 "'내가 설령 죽였지만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고 있구나'라고 완전히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여전히 피해자가 얼마나 이상적이고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성이었는가를 지금도 집착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사고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범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군은 현재 교도소에서 빨리 죽고 싶다며 극약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이 군은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8시 50분쯤 사천시 한 아파트에서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 채팅으로 피해자를 알게 된 이 군은 "선물이 있다"며 피해자를 불러내 범행을 저질렀다. 이 군은 1심에서 소년법상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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