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정가은, 아버지 이어 택시 기사로 전직…"월 1000만원 벌 것"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생활고를 고백했던 배우 정가은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택시 기사로 전직하면서 인생 2막을 열었다.
정가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택시 기사 자격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장에서 나온 정가은은 "와. 너무 어렵다. 멘붕"이라며 탄식하고 머리를 부여잡았다.
정가은의 이 같은 반응에 제작진은 떨어졌을 거로 생각했지만, 정가은은 "75점으로 붙었다. 공부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90점 받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자격증을 받은 정가은은 곧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의 대를 이어 택시 기사를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아버지는 "축하한다. 해낼 줄 알았다"며 딸을 기특해했다.
앞서 정가은은 택시 기사 도전에 대해 부친의 영향이 컸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아버지가 30년 넘게 개인택시를 하셨다. 택시로 저를 키우셨다"면서 "8년 전 식도암 수술을 하셔서 몸이 좀 안 좋으시다. 첫 손님으로 아버지를 초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동시에 "(택시 기사를) 열심히 하면 월 1000만원도 벌 수 있다고 하더라. 요즘 대기업에서도 월 1000만원은 힘들다. 잘만 하면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가은은 지난 2018년 전남편과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고 있다. 전남편은 정가은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132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편취하고 도주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정가은은 전남편으로부터 생활비는 물론 양육비조차 받지 못해 한동안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은은 2023년 2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홀로 아이 키우는 것이 경제적으로 녹록지 않다며 "회사에서 입금해 주는 돈을 보는데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예전에는 '내가 이만큼 못 벌면 어떡하지'라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는데, 요즘은 '내가 돈을 이것밖에 못 벌면 여기에 맞춰서 살면 되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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