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결사항전' 외치던 경호처, '양면 전술'에 무너졌다

[尹 체포] 1차 때와 달랐던 경호처 대응…'무늬만 저지선'
2배 넘는 인력 투입 '물량 공세', 경호처 분열 '심리전' 먹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15일 오전 공수처 수사관들과 경찰 인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며 철조망을 제거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무늬만 저지선이었다. 200여명의 인간 띠로 막아섰던 대통령 경호처는 없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6시간 반 만에 체포됐다. 비상계엄 선포 43일 만이다. 영장 집행이 중단됐던 지난 3일과 달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양면 전술'이 먹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늬만 저지선…차벽도 경찰이 운전해 치워

공조본은 15일 오전 4시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으로 집결했다. 지지자들과 김기현, 나경원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 20여명이 인간 띠를 만들기도 했지만 경호처 직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후 1~3차 저지선을 뚫는 일은 순조로웠다. 2박 3일 장기전이 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경호처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마지막 방어선은 1차 저지선 통과 시점으로부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뚫렸다.

경찰은 경호처 버스 차벽으로 이뤄진 1차 저지선을 직접 버스 안으로 들어가 운전해 치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처 제지는 없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버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우리가 운전해 치웠다"며 "경호처에서 협조적이었던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100명 인해전술로 압박, 경호처 지휘부 무력화

이런 모습은 안전 우려를 이유로 5시간 반 만에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됐던 지난 3일과는 완전 딴판이다.

당시 '너무 쉽게 물러났다'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던 공조본은 경호처를 뚫기 위해 크게 두 가지 전술을 택했다. 물량 공세와 심리전 '양면 전술'이다.

우선 공수처 30명, 경찰 120명 등 총 150명만 투입됐던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와 달리 경찰 체포조만 1100여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크게 공수처에 파견된 형사팀과 경찰팀 둘로 나뉜다. 파견팀은 약 570명, 경찰팀은 경찰청·서울경찰청·인천경찰청·경기남부·북부경찰청 안보수사대 450명과 인천경찰청 반부패·형사기동대 100여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차 집행 당시처럼 경호처가 '인간 방벽'을 형성할 경우 체포조 인력 4명이 1명씩 진압하는 방식으로 '인해전술'을 펼 예정이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한 뒤 여러 경찰서로 분산 호송해 조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경호처 분열을 위한 심리전을 폈다. 경호처 지휘부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압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세 차례 소환 조사하고 경호 3부장과 접촉하는 등 내부 분위기 파악에 나섰다.

이후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휘부 무력화에 나섰다. 또 협조하는 경호처 직원들에 대해선 선처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출구를 열어 놓았다.

공조본 체포조가 관저 건물을 둘러싸자 결국 윤 대통령은 영장 집행에 응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 검사로부터 체포영장 설명을 듣고 "알았다. 가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tiger@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