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꽃' 총경 585명 전보…尹 선고 앞두고 서울 기동대장 교체
지난달 27일 승진 인사 후속 조치…승진 대상자 162명 포함
尹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 서울 경비·기동대장 교체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청은 총 585명 규모의 총경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승진 인사를 낸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전보 인사 명단에는 진영탁 경찰청 홍보협력계장 등 총경 승진 대상자 총 150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무관 승진 대상자 12명도 포함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장은 안용식 서울 수서경찰서장이 맡았다. 기존 이충섭 금융범죄수사대장은 경무관 승진 후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장 자리로 옮겼다.
이른바 '용산 출신'으로 분류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에 파견 중인 이용두 총경 승진 후보자는 서울경찰청 소속 교육 발령,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파견된 오기덕 총경 승진 후보자는 경북경찰청 범죄예방계장 자리로 이동했다.
대통령실 및 대통령 관저를 관할 지역으로 둔 서울 용산경찰서장 자리로는 서재찬 서울경찰청 제5기동대장이 이동했다.
용산서장인 호욱진 경무관 승진 후보자는 충남경찰청 홍보담당관으로, 용산경찰서 치안정보과장인 김태정 총경 승진 후보자는 울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받았다.
대통령실 경호를 담당하는 101경비단의 우민구 경정과 202경비단의 송태훈 경정도 나란히 총경으로 승진해 각각 경기남부경찰청 경무기획과 치안지도관, 부산경찰청 경무기획과 치안지도관 자리로 옮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중요성이 높아진 경비 및 기동대장 자리도 교체됐다. 경찰청 경비과장 자리로는 김진형 경찰청 대테러위기관리과장, 서울경찰청 경비과장 자리로는 류재혁 서울 남대문서장이 각각 이동했다.
서울청 제1기동대장은 김운상 충남 홍성서장, 제2기동대장은 정현철 경남 의령서장, 제3기동대장은 김홍훈 전북 장수서장, 제4기동대장은 신성훈 강원 평창서장, 제5기동대장은 김민섭 서울청 경무기획과 경찰국 인사지원과장, 제6기동대장은 이병철 경기북부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제8기동대장은 이주환 강원 화천서장이 맡았다.
통상 경찰 승진 및 전보 인사는 12월 고위급을 시작으로 1~2월 중 경감 이하 계급까지 이뤄져 왔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로 경찰 수뇌부가 구속된 이후 인사가 줄줄이 밀렸다.
당초 경찰 안팎에서는 지연된 인사 문제가 오는 6월 중에나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국이 안정된 이후 차기 경찰청장이 부임한 후에 인사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취지였다.
다만 인사 지연에 따른 내부 불만이 쏟아지면서 고위직부터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경 전보 인사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이후로 밀릴 거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정대로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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