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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를 사수하라' 차벽·쇠사슬 겹겹 방어선…尹 심판의 날 출석 변수

경찰, 주택가 맞닿은 헌재 뒤편 보안 강화…월담 막으려 전봇대 봉쇄
尹 선고일 모든 시나리오 점검…방화포 구비하고 갑호비상 발령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뒤편에 윤형 철조망 등이 설치된 모습. 2025.3.13/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김종훈 기자 = 경찰이 탄핵 심판 선고 당일을 앞두고 주택가와 맞닿아 있는 헌재 뒤편의 보안을 강화하며 혹시 모를 시위대 난입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서도 시위대가 비교적 높이가 낮은 후문으로 침입해 창문을 깨고 내부로 들어갔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이 가장 폭력이 심각한 접전지가 될 거라 보고, 유사한 폭력 및 자해 사태 대비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제2의 서부지법 난동 사태 될라"…경력·버스·펜스·쇠사슬로 수겹의 '방어선'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헌법재판소 뒤편 담장 위에 윤형 철조망을 설치하고 경찰 차량·펜스를 보강하는 등 시위대 난입을 막기 위해 몇 겹의 방어선을 치고 있다.

우선 경찰은 선고 당일 주택과 가게들이 밀집한 헌재 뒤편 골목의 입구를 경찰 차량으로 일차적으로 막을 예정이다. 지지자들이 주민으로 가장해 헌재 뒤편으로 진입, 내부로 침입할 가능성을 대비해 지지자들이 타고 넘어갈 만한 전봇대 인근에는 펜스를 세우고 선고 당일 경력도 배치한다.

또한 경찰은 헌재 내부 뒷마당 쪽 펜스도 쇠사슬과 자물쇠 등으로 보강해 출입구를 막아놨다. 내부에 추가 경력도 배치해 '제2의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겹겹이 대비한단 방침이다.

이는 헌재 뒤편 담벼락이 비교적 낮아 시위대가 넘어갈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에도 법원 측면과 후면이 취약점으로 꼽히면서 '여기를 공략하자'는 취지의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실제로 영장 발부 후 지지자들에 의해 후문이 쉽게 뚫렸다.

헌법재판소가 변론 종결 후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중 가장 긴 숙의 기간을 경신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모든 가능성 열어놨다"…'분신' 방화포 구매부터 '최대 변수' 尹 출석 대비 계획까지

이외에도 서울청은 선고일에 일어날 수 있는 폭력 사태와 인파에 의한 안전사고 등을 염두에 두고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선고일에 과격 집회가 절정에 이르고 폭력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모르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비계획을 구축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 집회와는 달리 선고 당일엔 시민들이 산발적으로 모이는 만큼, 경찰이 설득·소통할 주최 측 대상이 없어 통제가 어렵고 행동 양상을 예측하기도 어렵단 지적이 나온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엔 경찰 버스 탈취 및 심각한 폭력 집회 속에서 집회 참석자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선고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 100%를 동원할 예정이다. 갑호비상은 치안 사태가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 시 발령하는 경찰 비상 업무 체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근무다. 기동대는 선고일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공격과 수비로 나눠 훈련 중이다.

급기야 경찰은 선고 전후로 외부인이 헌재 100m 근방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진공 상태'를 만들겠단 방침도 밝혔다. 헌재 외 서울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는 서울 도심을 8개 권역으로 나눠 '특별범죄예방 강화구역'으로 지정해 대비하기로 했다.

폭력 사태 발생 시 캡사이신과 장봉 사용도 염두에 두고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테러 가능성을 막기 위해 선고일 전날부터 일정 기간 총기 출고를 금지하고, 3월 말까지 헌법재판소 중심 반경 1항공마일(1854m) 이내 지역을 '임시 비행금지공역'으로 지정해 상공 드론 비행을 금지한다.

그간 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잇따라 분신 시도를 해왔던 만큼, 경찰은 선고 당일 분신이 일어날 경우 빠르게 불을 진압하기 위해 방화포도 수백 개 주문한 상태다.

이날 경찰 경비의 최대 변수는 윤 대통령이 선고 기일에 직접 출석할지 여부다. 지난 8일 석방된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헌재에 모습을 드러내면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 측이 각각 흥분하면서 집회가 더 과격하게 흐를 수 있다.

탄핵 심판 선고 선례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선고 기일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윤 대통령이 출석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마도 선고 당일 가장 심한 충돌은 8년 전과 똑같이 운현궁 입구, 안국역 쪽이 될 거라 본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오는지, 안 오는지가 큰 변수가 될 거라 예상한다. 선례들처럼 안 올 가능성도 있지만 안일하지 않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injenny97@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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