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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총재, 여신도 성폭행 의혹…총재측 "일방 주장, 수사 응할 것"(종합)

피해자 측 "예수·교회·목사 미명에 속아 영혼·재산 뺏기는 성도들 없길"
류광수 목사측 "법적 분쟁 계속 중인 사안…수사기관 조사에 응할 것"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류광수 총재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5.04.10/ⓒ 뉴스1 (주최측 코람데오연대 제공)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종교단체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소속 신도가 류광수 총재로부터 수년간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측은 피해자의 발언이 "일방의 편향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수사에 충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코람데오연대와 법무법인 선린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피해자 A씨와 함께 "예수·교회·목사라는 이름에 속아서 자신의 영혼과 재산을 빼앗기는 성도들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증언에 나선 피해자 A 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4차례 호텔 등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언론에 보도된 다른 피해자 사례를 보고) 너무 당황했다. 나에게 한 것을 보면 당연히 (피해자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피해자인데 누구에게도 말할 데가 없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류 총재에 대한 고소장이 지난 4월 2일 강서경찰서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류 총재는 2013년 6월부터 2019년까지 6년간 총 4차례 A 씨를 성적으로 폭행한 의혹을 받는다.

주최 측은 "류 총재가 자신을 초월적 존재로 포장하고 다단계적 구조와 결합돼 'JMS'의 정명석, '하늘궁'의 허경영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 총재 측은 "당 협회와 류광수 목사는 최근 성 비위 관련 주장을 포함한 MBC PD수첩 방송에 관해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신청을 한 바 있고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법적 분쟁이 계속 중인 사안에 관해 당 협회와 류 목사는 절차에 충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냈다.

류 총재 측은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일방의 편향적인 주장"이라면서 "당 협회와 류 목사는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피해자 측 기자회견을 지원한 코람데오 연대를 향해서도 "일방의 입장만을 기정사실화해 보도하거나 단정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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