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 "피곤하다는 것은 핑계…홈에서 반전 드라마 쓸 것"[PO3]
KT와 준PO 2차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선발투수 빨리 끌어내리는 것이 중요"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먼저 2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인 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박해민(34)이 홈에서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박해민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시 홈으로 왔으니 꼭 승리해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만났다. LG는 KT에 1패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 3, 5차전을 잡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체력적인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
LG는 체력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허무하게 졌다. 두 경기에서 각각 10점씩 내주며 마운드가 무너졌고, 타자들의 방망이도 헛돌기 일쑤였다.
이제 1경기만 더 지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해민은 "피곤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프로 선수라면 이것도 이겨내야 한다. 이겼다면 피로에 대한 얘기가 안 나왔을 텐데 결국 졌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선수들 모두 피곤해서 졌다는 핑계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지면 끝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선수는 1명도 없다. 선발 (임)찬규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잘 던졌으니 오늘 타자들이 빨리 점수를 내주면 쉽게 경기를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의 타격감은 좋은 편이다. KT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4차전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각각 홈런포도 때려냈다.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박해민은 "9월부터 꾸준히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감을 살려야 한다"며 "우리가 2년간 해온 '뛰는 야구'가 오늘 실현되면 승산이 있다. 뛸 땐 뛰면서 상대를 힘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타자들이 최대한 잘 쳐서 상대 투수를 빨리 마운드에서 내리는 방향으로 경기를 끌고 가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ggod6112@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