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G 10명 중 4명이 외인…5년 만에 외국인 최다 수상 타이기록
레이예스, 로하스, 오스틴, 하트 수상
'유일 참석' 오스틴 "KBO 일원된 것 영광"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 2024시즌 외국인 선수 활약이 돋보였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 최다 타이인 4명의 외인이 상을 받으면서 외풍을 증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총 10명이 황금장갑을 가져갔는데, 이 중 외국인 선수가 4명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이상 외야수), 오스틴 딘(LG 트윈스·1루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투수)가 주인공이다.
한 시즌에 4명의 외인이 상을 받은 것은 2019시즌에 이어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당시 조쉬 린드블럼(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베어스·지명타자) 제리 샌즈(키움 히어로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이상 외야수)가 수상한 바 있다.
이후 2020시즌 2명(라울 알칸타라·로하스), 2021시즌 1명(아리엘 미란다), 2022시즌 1명(호세 피렐라), 2023시즌 2명(에릭 페디·오스틴)으로 저조했는데 이번에 다시 4명이 받았다.
1998년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KBO리그에서는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와 댄 로마이어(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외국인 수상자가 나왔다.
늘 외국인 수상자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2001·2003·2006·2010·2011·2012·2013시즌에는 한 명도 받지 못했다.
2015년 에릭 해커(투수), 에릭 테임즈(이상 NC 다이노스·1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2루수)가 수상하며 다시 주목받은 외인은 2019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최다 기록을 내면서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외국인 수상자 중 직접 상을 받은 선수는 오스틴뿐이다.
오스틴은 수상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국에서 날아왔고, 상을 받으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오스틴은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나를 믿고 기회를 준 LG에 감사하다"며 "이 상을 선수로, 사람으로 더 발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KBO 일원이 된 게 무척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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