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주장' 양의지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겠다"
두산 소속으로 첫 완장…"의미있고 영광스러운 직책"
지난해 포수로 출전 적어…"많이 반성, 많이 뛰겠다"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5시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장을 맡게 된 양의지(38)가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고 새 시즌 반등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양의지는 1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주장, 그리고 선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선수단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2019~2022시즌을 제외하고 두산에서만 프로 생활을 했다. 두산에서 12시즌을 뛰는 동안 주장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올해 중책을 맡았다.
양의지는 "작년에 (양)석환이가 잘해줘서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주장 제의가 와서 하겠다고 했다. 두산에 입단했을 때부터 역대 주장 선배님들을 보며 이 자리까지 왔다.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직책이고 영광이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느끼는 것도 있을 테니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의지는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로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꼽았다. 이날 창단기념식에서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자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양의지는 "잘 되는 팀은 벤치 분위기도 좋다. 지난 시즌 막판에 분위기가 많이 처졌는데, 빨리 개선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비시즌 트레이드 외에 외부 수혈이 없었다. 내야를 든든히 지켰던 허경민(KT 위즈)과 김재호(은퇴)마저 빠져나가면서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의지는 "외부 보강이 없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젊고 강한 불펜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성장했고 강해졌을 거라고 본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불펜을 보유했기에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어린 야수들에게도 신경 많이 써서 디테일한 조언을 많이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양의지는 포수로 608⅓이닝을 소화했다. 부상으로 인해 수비를 하지 못한 2021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소화 이닝이었다.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양의지는 "많이 아쉬웠다. 내가 관리를 잘 못한 것이기에 반성하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 잘했다. 안 다치고 경기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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