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넘은 KIA 김도영, 역대 최초 '4년 차 연봉 5억원' 돌파
작년 1억원서 400% 인상…연봉 인상률 역대 2위
김도영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계속 성장하겠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년 차 연봉 5억 원'을 돌파했다.
KIA는 21일 김도영과 2025시즌 연봉 5억 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 데뷔해 올해가 프로 4년 차인 김도영은 역대 KBO리그 4년 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4년 차 기록'은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0년 기록한 3억 9000만 원이다. 김도영은 4년 차 연봉 4억원은 물론 단숨에 5억 원 시대까지 열었다.
특히 작년 연봉 1억 원에서 무려 400%가 인상돼 KIA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양현종(1억 2000만 원→4억 원), 2024년 최지민(3000만 원→1억 원)이 기록했던 233.3%였다.
KBO리그 역대로도 손에 꼽히는 인상률이다. FA와 다년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하재훈(SSG 랜더스)의 455.6%(2700만원→1억 5000만 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김도영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내며 정규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안정된 수비와 함께 4안타 1홈런 3득점 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도영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올 시즌 더 잘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면서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올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는 22일까지 2025년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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