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야구 인생 목표는 MLB 진출…지금은 KIA에만 집중"
역대 최초 '4년 차 연봉 5억'…"책임감 커, 팬들께 희망 드릴 것"
"40홈런-40도루 자신 있지만, 의식 않고 매 순간 최선 다할 것"
- 문대현 기자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2025시즌에도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도영은 23일 KIA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도 팬들께 희망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치는 것)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내며 정규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안정된 수비와 함께 4안타 1홈런 3득점 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 결과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년 차 연봉 5억 원'을 돌파했다. 종전 '4년 차 연봉 기록'은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0년 기록한 3억9000만 원이었는데 이를 훌쩍 넘어섰다. KIA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400%) 기록도 김도영이 가져갔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김도영은 2025시즌을 대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후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뿌듯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예년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봉이 오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한 시즌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캠프에서는 작년에 좋았던 타격감을 유지하고, 마인드 컨트롤에도 신경 쓰려 한다"고 전했다.
이날 출국현장은 김도영을 취재하러 온 취재진과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몰린 팬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출국 수속을 위해 김도영이 움직일 때면 수많은 인파가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일일이 팬들의 사인 공세에 응한 김도영은 "선수로서 팬의 관심을 받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야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인 최고 커리어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김도영의 다음 목표는 뭘까. 어린 나이에 이미 많은 것을 이룬 김도영은 전 경기 출장을 꼽았다.
김도영은 데뷔 후 세 시즌 동안 144경기를 모두 뛴 적이 없다.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지난해에는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등 작은 부상 이슈로 141경기에 나섰다.
김도영은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매 시즌 풀타임 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홈런 2개가 모자라 한국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지 못했던 그는 "40-40에 대해 자신감은 있지만, 목표로 두진 않을 것이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해외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도 품고 있다. 단, 해외 진출 자격을 얻기 전까진 KIA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신청을 하기 위해 4시즌을 국내에서 더 뛰어야 한다.
김도영은 "미국 진출이 장기적인 야구 인생의 목표이긴 하다. 그러나 아직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은 KIA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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