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현, 연습경기 2연속 무실점 쾌투…5선발 경쟁 '청신호'
황동하와 2파전…金 "동기부여 확실, 철저히 준비하겠다"
- 서장원 기자
(오키나와=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 중인 오른손 투수 김도현이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5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김도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우익수)-이영빈(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문정빈과 이영빈을 제외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도현은 LG 주전들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았다. 최고 구속 146㎞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LG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 수도 3이닝 동안 39개를 던져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지난 22일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한 김도현은 강타자가 즐비한 LG를 상대로도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해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김도현은 만족보다 아쉬운 점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투구를 마친 뒤 "결과는 좋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다. 히로시마전 등판 때와 다르게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변화구 컨트롤도 완벽하지 않았고, 결정구로 던진 공이 뜻대로 제구되지 않은 부분도 숙제로 남은 느낌"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래도 오늘 LG 타선이 하위타순을 빼면 주전급 라인업이었는데 실점하지 않고 투구수 관리도 잘 된 점은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등판에 비해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이 3㎞ 정도 감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컨디션 문제인 것 같다. 크게 달라진건 없는데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그래서 구속에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선발로 10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보인 김도현은 현재 황동하와 5선발 경쟁 중이다. 이범호 감독이 시범 경기 전까지 5선발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연속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대해 김도현은 "동기부여도 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며 "이의리가 복귀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만 내 것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KIA는 3월 4일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이 종료된다. 긴 시간 이어진 5선발 경쟁도 끝이 다가오고 있다.
김도현은 "결정구라고 생각하고 던진 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남은 기간 차분히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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