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 'KS 상대' KIA와 연습 경기서 만루 홈런 폭발
삼성 신인 투수 배찬승, 1이닝 3K 무실점 호투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승리의 중심엔 구자욱이 있었다.
삼성이 1-3으로 뒤지던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선 구자욱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때려냈다.
지난해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한국시리즈 출전이 좌절된 구자욱은 벤치에서 팀이 준우승에 머무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 1일 LG와 연습 경기에서 복귀한 구자욱은 이날 KIA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경기 후 구자욱은 구단을 통해 "1일 경기에서 치지 못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오키나와의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고, 시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래서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배찬승이 빛났다.
배찬승은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김호령, 윤도현, 고종욱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를 뽐냈다. 최고 구속 152㎞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져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배찬승은 "삼진을 잡기 위해 집중했다.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가서 리드를 지킬 수 있어 좋았다. 초구와 2구째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캠프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욱과 배찬승의 활약 속에 삼성은 KIA를 8-4로 꺾었다.
KIA에서는 선발 네일이 구자욱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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