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루키 전태현, 이정후처럼?…"타격 재능 극대화위해 외야 병행"
고교 시절엔 유격수로 나서…"타격 좋고, 수비도 나쁘지 않아"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루키 전태현(19)이 8년 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길을 따르는 것일까. 사령탑은 그의 타격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비 포지션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키움은 1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루키 전태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전태현은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좌타자에 호쾌한 장타 능력을 갖추면서 주전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전태현은 용마고 시절 유격수로 주로 나섰지만, 프로 입단 후엔 3루수로 나서고 있다. 또 다른 루키 여동욱 등과 함께 경쟁을 벌인다.
이와 함께 좌익수로도 종종 출전하고 있다. 전태현은 시범경기 2경기에 모두 출전했는데, 3루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하며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원래 외야수를 보던 선수는 아닌데, 배팅 재능 때문에 훈련을 시키고 있다"면서 "예전에도 이정후의 타격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로 전향시켰던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키움에 입단하면서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전향했다. 타격에 집중하면서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된 이정후는 KBO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홍 감독은 전태현의 수비에 대해 "일단 외야에서의 움직임을 보면 센스나 타구 판단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태현은 이날 경기에서는 아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대신 외인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수, 루벤 카디네스는 1루수로 나선다. 전태현이 타격 재능을 확실히 보여준다면, 정규시즌에도 이 라인업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starburyn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