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폭발' KIA, 가장 늦게 시범경기 첫 승 신고(종합)
NC에 17-10…양현종 4이닝 1실점, 이우성 만루포
'문동주 최고 구속 159.7㎞' 한화는 SSG 제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역투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KIA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17-10으로 크게 이겼다.
이전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던 KIA는 시범경기 첫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KBO리그 통산 179승으로 송진우(210승)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양현종은 새 시즌에도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질 예정인데, 시범경기를 통해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타선도 홈런 3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펼쳤다. 이우성은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박찬호와 한준수는 나란히 3점 홈런을 쳤다.
NC는 마운드가 무너져 힘 한 번 못 쓰고 완패 당했다. 2021년 NC 입단 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꾼 이용찬은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KIA는 2회초 박찬호가 3점 홈런을 터뜨려 타선을 깨웠다. 나성범이 4회초 2사 1,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쳤고, 정해원과 한준수는 6회초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7회초에는 시원한 홈런 두 방이 폭발했다. 이우성이 최우석의 직구를 공략해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한준수는 바뀐 투수 임상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NC는 7회말 5점, 9회말 3점을 만회했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인천 경기에서 노시환의 3점 홈런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8-0으로 대파했다. 시범경기 2연패 뒤 2연승.
독수리 군단 4번 타자 노시환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노시환은 1회초 2사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쳐 결승타를 기록했고 4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신지환의 체인지업을 때려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 마운드도 견고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4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준비가 늦어 올해 첫 실전을 치른 문동주도 6회말 세 번째 투수로 나가 최고 구속 159.7㎞를 기록하며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LG 트윈스전에서 3-2로 승리, 전날 2-8 대패를 설욕했다.
롯데는 2-2로 맞선 8회말 안타 없이 결승점을 뽑아냈다. 볼넷 3개를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 손호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9회초 등판한 김원중은 큰 위기 없이 1점 차 리드를 지켜 시범경기 '100%' 세이브 성공 행진을 이어갔다.
잔루 11개로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LG는 1승 3패를 기록, SSG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밀려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수원 경기에서 9-5로 승리, KT 위즈에 시범경기 첫 패배를 안겼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인 키움 2년 차 투수 김윤하는 4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다.
야시엘 푸이그가 담 증세로 빠졌지만 이주형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최주환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5-4로 쫓긴 7회초 4점을 뽑았다. 볼넷 2개와 내야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주홍의 적시타, 전태현의 희생플라이, 김재현의 적시타가 이어져 9-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3연승 뒤 첫 패를 당한 KT는 두산 베어스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난타전이 펼쳐진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을 11-8로 제압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홍현빈이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홍현빈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우측 외야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려 11-5를 만들었다. 이 한 방으로 승부의 추가 삼성으로 기울었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3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실점(비자책)으로 고전했다. 로그는 2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3회말 야수 실책 2개와 보크 등으로 흔들려 대량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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