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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조언받은 '후계자' 이주형 "형 말대로 하니 잘 맞네"

KT 상대 홈런 포함 2타점…이정후 "연습 때 뒤꿈치 힘줘라" 조언
이주형 "어떤 타석에서든 끝까지 한다는 인상 남기고 싶어"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 News1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주형(24·키움 히어로즈)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후계자'로 통한다. 그는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 직전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둥지를 틀었고, 이듬해 이정후의 자리인 주전 중견수를 꿰찼다. 좌타자에,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옮긴 것까지 같았다.

이적 첫 시즌인 2023년 69경기에서 0.326의 타율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풀타임 주전 첫해였던 지난해엔 부상과 부진 등에 시달리며 타율 0.266에 13홈런 60타점에 그쳤다. 어린 선수의 풀타임 첫 시즌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지만, '이정후 후계자'의 타이틀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올해도 키움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이주형은 시범경기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즌 전 이정후와 함께 개인 훈련을 하고, 종종 연락을 주고받기도 하는 그는 최근엔 이정후의 조언을 받고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주형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KT 위즈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으로 활약,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주형은 1-1로 맞선 3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때렸고, 5회초엔 1타점 추가 적시타를 치는 등 활약했다. 시범경기 첫날이던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2경기에서 침묵했던 그는 다시 한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주형은 "어제와 그제 안타를 못 쳐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팀도 이기고 안타도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연습했던 것이 실전에서 나온 것이 오랜만이었다. 타이밍과 리듬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잘 됐다"며 미소 지었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키움 제공)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정후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언을 구했다고도 했다. "잘 되고 있냐"는 이정후의 질문에 이주형이 "잘 안된다"고 하자 이정후는 "연습할 때 왼쪽 발뒤꿈치에 힘을 준다고 생각하고 쳐보라"고 조언했다. 실전에서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지만, 연습 때 변화를 주면서 환기하라는 의미였다.

이정후의 조언을 받아들인 이주형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곧장 멀티히트를 쳤다. 그래도 이정후는 "꾸준하게 해보라. 시범경기도 훈련이라 생각하고 결과에는 신경 쓰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주형 역시 이정후의 조언과 함께 지난해의 아쉬움을 큰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그는 "매 경기, 하루하루가 다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생각과 루틴은 유지해야 한다"면서 "자꾸 변화를 주면 가지고 있던 장점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 이주형은 지난해 이맘때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재활에만 매달렸고, 시즌 중에도 잔부상에 시달렸다.

반면 올 시즌은 스프링캠프부터 현재까지 부상 없이 팀과 동행하고 있다.

키움 이주형.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이주형도 "작년보다 몸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게 스스로 뿌듯하게 느껴진다"면서 "만족하지 않고 시즌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주형은 이제 만 24세지만, 키움에선 꽤 많은 후배를 두고 있는 편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는 팀컬러가 반영되어서다.

스스로도 '선배'가 됐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아직 후배까지 챙길 여력은 없다고 했다. 당장 홈 경기를 할 때면 자신의 빨래와 식사를 챙기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그다.

이주형은 "조언을 해주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내 거 하기도 바쁘다"면서 "내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후배들도 챙겨주고 싶다"며 멋적어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형이 빠지긴 했지만 외인 타자도 둘이 왔고, 신인 타자들도 잘해주고 있다. 나를 포함해 다 같이 잘해서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수치'보다는 매 타석에서의 접근법에 두고 있다. 그는 "타순과 관계없이, 어떤 타석이든 쉽게 죽지 않고 끝까지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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