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두산, 이승엽 감독의 한숨…"하늘이 시련을 주신다"
곽빈, 내복사근 손상…홍건희는 팔꿈치 인대 다쳐
"대체 선발 최원준, 믿고 써 보겠다"
-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주요 선발 자원과 필승조를 잃어 이승엽 감독의 시름도 깊을 수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숨부터 쉬었다.
현재 두산은 완벽한 전력이 아니다. 선발 투수 곽빈은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필승조 홍건희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는 두산에 큰 악재다. 곽빈은 2024시즌 30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작성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홍건희는 수년째 필승조로 두산의 뒷문을 지키던 선수다. 지난해에도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는데, 개막 직전 부상으로 빠졌다.
이 감독은 "하늘이 우리에게 시련을 많이 주신다. 개막전부터 위기 상황이다. 모두가 우리 전력이 헐거워졌다는 전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홍)건희는 팔꿈치가 아팠던 적이 없어서 좀 놀랐던 것 같다. 그래도 그렇게 심각하진 않다고 판단된다"며 "(곽)빈이는 다행히 팔꿈치나 어깨가 아니라 외복사근이라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가 빠지면 잇몸으로 대체해야 한다. 두산은 곽빈의 자리에 필승조로 생각했던 최원준을 넣기로 했다. 최원준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로 좋았다.
이 감독은 "최원준의 선발에 대한 열망이 컸던가 보다. 당연히 곽빈의 공백을 모두 메꾸긴 어렵겠지만,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라 믿고 써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냥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진 않으려 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잘 이겨낸다면 나중에 또 다른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라고 희망을 전했다.
eggod6112@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