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최지강 복귀에 반색…"불펜 걱정 덜었다"
8일 1군 복귀전서 1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든든한 '셋업맨' 최지강의 1군 복귀에 기뻐했다.
이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 1군 복귀 무대에서 승리 투수가 된 최지강을 칭찬했다.
그는 "어제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쓸 수 있는 불펜 자원이 거의 없었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택연도 2이닝을 소화해 계속 마운드를 맡길 수 없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최지강이 11회초에 나갔는데, 기대 이상의 투구로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밝혔다.
최지강은 지난해 55경기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내며 두산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어깨 통증을 느껴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그 여파로 올 시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빠졌다. 여기에 3월 말 결막염에 걸려 1군 복귀 시기가 더 늦어졌다.
이달 초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 점검을 마친 최지강은 8일 한화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4-4로 맞선 연장 11회초 구원 등판한 최지강은 삼진 한 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후 11회말 두산 공격 2사 만루에서 김기연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최지강은 1군 복귀 날에 시즌 첫 승까지 수확했다.
이 감독은 최지강에 대해 "첫 타자(심우준)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삼진으로 잡아냈고, 전체 투구 수도 13개로 많지 않았다. 구위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두산은 김택연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불펜은 단단한 편이 아니다. 앞서고 있어도 동점 및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다 최지강이 복귀하면서 두산 불펜은 숨통이 트였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 마운드에 오르면 우리가 100%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제는 김택연이 승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연결을 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부분에 대해 우려가 컸는데 최지강이 돌아와 걱정을 덜게 됐다"고 웃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불펜 강화 차원으로 투수 김명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최종인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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