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타율 0.488' 케이브에 반한 이승엽 "본인의 정체성 찾았다"
최근 7경기 연속 멀티히트…"다른 선수에게도 좋은 영향"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군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케이브가 엔트리 복귀 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본인의 정체성을 찾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케이브는 3월 한 달간 타율 0.214의 저조한 성적을 낸 뒤 감기 몸살로 1군에서 말소됐다.
열흘 휴식 후 1군에 복귀한 케이브는 180도 다른 선수가 돼 돌아왔다.
4월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448 2홈런 11타점 4도루 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최근 7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이 감독은 "4번에서 2번으로 타순이 바뀌면서 부담이 줄었다. 본인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케이브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김재환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돌아온 김재환은 복귀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안타 6개 중 장타만 3방이다.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 감독은 "헛스윙 비율이 줄었다. 타석에서 자신 있는 스윙을 한다고 느꼈다. 복귀전에서 홈런을 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2군으로 내려갈 때 본인은 마음이 아팠겠지만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면서 여유를 찾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지금 같은 컨디션을 쭉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오명진(2루수)-박지훈(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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