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던 롯데, 4연승 무산…믿었던 불펜 11실점 붕괴
4회 불펜 투입 후 마운드 붕괴, 두산전 4-13 대패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행진이 '3'에서 끊겼다. 믿었던 불펜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참패를 당했다.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지난 24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던 롯데는 4연승에 실패했고, 시즌 13패(12승1무)째를 당했다. 순위도 공동 2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다.
연승 기간 롯데의 기세는 엄청났다. 마운드와 타선이 조화를 이루면서 신바람을 냈다.
24일에는 박세웅(6이닝 9탈삼진 3실점), 25일엔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탈삼진 2실점)이 선발로 나와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26일 경기에서는 선발 나균안이 4⅓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됐지만 불펜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타선도 점수를 내야 할 때 타점을 올리는 응집력을 보이면서 힘을 보탰다. 26일엔 5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6회부터 9회까지 7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연승 기간 짠물투를 펼쳤던 불펜이 일찌감치 붕괴됐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친 대체 선발 박진이 4회 갑작스레 흔들린 것이 시작이었다.
롯데 벤치는 1사 1, 2루에서 박진을 내리고 송재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송재영이 불을 끄지 못했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명진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롯데는 송재영을 박진형으로 바꿨지만 추가 2실점 하면서 점수는 0-6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5회초 3점을 보태 추격을 시작했지만, 또다시 불펜이 5회말 두산에 3점을 내주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7회에도 롯데 불펜의 악몽은 계속됐다. 6번째 투수로 올라온 박시영이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번갈아 내주면서 4실점 했다.
점수는 4-13이 됐고, 흐름을 완벽히 내준 롯데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3연승 기간 11⅔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내줬던 롯데 불펜은 이날 11실점 하면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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