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경쟁 지금부터"…이정후의 SF, 같은 지구 샌디에이고와 맞대결
30일부터 원정 2연전…두 팀의 승차는 1.5경기 차
이정후, 지난해 펫코 파크서 MLB 데뷔 홈런 때려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초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과 맞붙어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을 펼친다. 먼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간)과 5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샌디에이고와 격돌한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까지 총 29경기를 치렀는데, 같은 지구 팀과는 한 경기도 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같은 지구 팀끼리 총 13차례 맞붙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총 52경기를 펼친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와 5월 2~5일 홈 4연전을 펼치고, 애리조나와 13~15일 홈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와 첫 대결은 6월 14~16일에 예정돼 있다.
라이벌 팀들과 대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높아지기 때문에 같은 지구 팀과 경기는 더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당장 샌프란시스코(19승 10패)는 다저스(18승 10패)에 0.5경기 차, 샌디에이고(17승 11패)에 1.5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이번 샌디에이고와 2연전에서 모두 패한다면 지구 선두에서 3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
반대로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둔다면 선두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는 샌디에이고가 7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최근 분위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압도적 우세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과 28일 텍사스와 경기에서 연거푸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내는 등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쓸어 담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4연패를 당했다. 4연패 기간 겨우 3득점에 그쳤고, 최근 11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2득점 이하가 7차례나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로건 웹과 랜던 루프를 차례로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샌디에이고는 닉 피베타와 마이클 킹이 선발 출격한다.
선발 싸움은 샌디에이고의 근소한 우세다. 피베타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1.20을, 킹은 한 차례 완봉승 포함 3승 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승산을 잡기 위해서는 샌디에이고의 이 두 선발 투수를 잘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때문에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은 이정후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가 타율 0.324(108타수 35안타)에 3홈런 16타점 22득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 중이다. 28일 기준으로 타율 9위, 안타 공동 9위, 득점 공동 7위, OPS 14위, 장타율 15위, 출루율 2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에서는 이정후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MLB닷컴은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 선수는 이정후"라며 "지난해 데뷔 시즌에서 왼쪽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현재 완쾌해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고 호평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이정후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7경기를 뛰어 타율 0.200(25타수 5안타) 1홈런 4볼넷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펫코파크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치는 등 타율 0.286(14타수 4안타) 출루율 0.368 장타율 0.500으로 꽤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rok1954@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